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대표적인 토큰 표준인 ERC-20와 ERC-721을 대체할 새로운 이더리움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 표준 코드가 공개됐다. |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대표적인 토큰 표준인 ERC-20와 ERC-721을 대체할 새로운 이더리움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 표준 코드가 공개됐다.
엔진코인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비텍 라돔스키(Witek Radomski)가 지난 23일 밴쿠버 캐나다에서 열린 도지콘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엔진코인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이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더리움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와 ERC-721의 대표적인 특징인 대체 가능성과 대체 불가능성을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결합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ERC-721 Crypto Items)’을 발표했다.
엔진 코인 CTO인 비텍 라돔스키는 이미 2017년 6월에 대체 불가능한 유일성을 대표적인 특성으로 갖는 ERC-721 코드를 최초로 만들어 같은 해 8월 깃허브에 배포한 바 있다.
이 코드는 ERC-721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같은 해 11월 출시된 크립토키티 출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번 엔진 코인이 발표한 ERC-1155는 ▲대체가능(fungible)아이템(ERC-20 토큰 아이템)과 대체 불가능(non-fungible) 아이템 (ERC-721 토큰 아이템)의 혼합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혼합 거래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거래소와 같이 중간 매개 없이 각기 다른 코인을 서로 교환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코인 스왑)’시 여러 개의 아이템을 거래할 경우에도 단 2단계만의 트랜잭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트랜잭션 당 아이템 수량은 그 기능에 따라 100~200개까지 가능하다.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한 명 이상의 수신자에게 원하는 수량만큼의 아이템을 보낼 수 있는 멀티 전송 (Multi-transfers)을 구현하고 있다.
문 블록체인 크립토 개발자가 아니어도 그래픽 UI를 활용해 편리하게 보안성 높은 게임 아이템과 토큰을 만들 수 있어, 보다 창의적인 아이템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
ERC-1155는 맞춤형 토큰을 위한 자판기 시대를 여는 것이다.
ERC-1155 표준의 효율성은 이더리움 트랜잭션시 발생하는 수수료인 가스(GAS)와 병목 현상을 크게 줄이는 데서도 나타난다.
기존 ERC-20 트랜잭션 대비 60%의 가스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이더리움 트랜잭션에 소요되는 기본 수수료는 21000 가스다.
멀티 토큰 기능을 사용할 경우 아이템 당 600가스를 추가한다. 이럴 경우 첫 번째 아이템을 보낸 뒤 아이템 당 약 20400 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ERC-20 트랜잭션에 52000가스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아이템 트랜잭션에 52000 가스 대신 31600가스를 지불하면 되는 셈이다.
이 점은 또한 개발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효과를 갖는다.
신규 토큰을 만들 경우 수백만 가스가 드는데, ERC-1155 표준을 사용할 경우 기능에 따라서 20배에서 50배 가량 더 싼 7만에서 10만 가스로 새로운 크립토 아이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 코인이 이 같은 새로운 ERC-1155 표준 제시하게 된 이유는 현재 ERC 토큰 표준이 각각의 모든 토큰 유형별로 별도의 스마트 계약을 배치해야 하는 비효율성과 높은 비용 때문이다.
ERC-20 토큰과 ERC-721 토큰에는 많은 중복된 불필요한 데이터가 쌓이고, 블록체인의 변경할 수 없는 속성으로 불필요한 코드가 영원히 남게 되어 대규모의 저장 공간과 처리용량,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엔진 코인의 비텍 라돔스키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은 가상 재화를 소유하는 새로운 차원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류 게임 개발자가 사용하는 대규모 아이템 데이터베이스에 구현하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에 발표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일한 하나의 계약에 무한 개의 대체 가능 아이템과 대체 불가능 아이템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하기 쉽고 편리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할 경우 게임 업계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만 개 이상의 창의적인 아이템이 나오게 될 것이며, ERC-1155 표준 토큰은 디지털이건 실재하는 유형이건 모든 아이템들의 소유권을 보증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진 코인의 비텍 라돔스키 개발팀은 지난 해 여름에 ERC-1155 표준 코드를 처음 개발한 이후 이더리움 기반 ERC-20토큰 교환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토큰 교환소인 뱅코르(Bancor) 개발팀, ZK Lab팀 등 여러 이더리움 프로젝트 개발팀에게 공개해 높은 관심과 반응을 얻기도 했다.
ERC-1155 표준 코드는 현재 소스 코드 공유 서비스인 깃허브(Github)에 배포되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