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미국 FTX 거래소가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부모인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FTX는 SBF의 부모에 대해 자금 유용 혐의와 이 과정에서 취득한 자산의 회수를 원한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파산 관제인 ‘존 레이 3세’가 맡고 있는 FTX와 FTX 산하 알라메다 리서치의 채무자들은 18일(현지시간) 불법 자금 송금과 신탁 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SBF의 부모 두 사람을 법원에 고소했다.
이들이 제출한 소장에는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는 SBF의 부모로서 FTX 기업에서의 접근권과 영향력을 악용했고, 직간접적으로 수백 만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라며 “챕터11(파산신청)의 채무자들과 채권자들에 고의로 손해를 입혔다”고 적시했다.
또 소장에는 FTX가 대중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등 사업체로 소개되었지만 실상은 ‘가족 회사(패밀리 비즈니스)’ 였다면서 SBF 부모는 자신들의 개인 이득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쿨 교수였던 두 사람이 2022년 2월 바하마에 1640만 달러짜리 고급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여기에 지불된 모든 현금은 채무자들의 돈에서 나갔다고 적었다.
또한 소장에는 조셉 뱅크먼이 FTX 트레이딩 부문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초기 투자자로, 내부자들이 고객과 투자자의 자금을 쓰는 것을 자랑스레 말하고 다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서류에는 스탠포드 대학교를 비롯해 수천 만 달러의 정치 자선 기부를 추진했으며, FTX 그룹 자산을 희생시키며 SBF의 사회적, 업무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쓰였다고 적혀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블룸버그는 사실상 FTX의 설립자는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아버지인 ‘조셉 뱅크먼’이며 SBF의 어머니인 바바라 뱅크먼-프리드와 함께 기업 규모 확대와 SBF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드] SBF 부모는 어떻게 FTX 제국 건설을 도왔나… “조셉 뱅크먼은 사실상 FTX 창업자” —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