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소비자 물가지수(HICP 개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19일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AFP 등에 따르면 EU 통계청은 이날 8월 유로존 HICP 개정치가 속보치 5.3%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유로존 HICP 개정치는 7월보다는 0.5% 올랐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미가공 식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6.2%, 7월에 비해 0.3%로 속보치와 일치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중시하는 알코올과 담배까지 제외한 기준으로 지수는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5.3% 올랐다. 역시 속보치에서 변동은 없없다.
EU 통계청은 HICP 상승에서 서비스 가격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지수를 2.41% 포인트 밀어올렸다고 전했다.
식품과 알코올, 담배의 상승 기여도는 1.98% 포인트, 공업제품 1.19% 포인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떨어지면서 지수를 0.34% 포인트 끌어내렸다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HIC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목표로 하는 2.0%를 여전히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완만한 인플레 둔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ECB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렸다.
ECB는 기준금리를 종전 4.25%에서 4.50%로 25bp(0.25% 포인트) 높였다.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대체로 점쳤지만 예상을 깨고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ECB가 앞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선 빠르면 2024년 늦은 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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