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수많은 암호화폐가 출시된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과 몇개의 암호화폐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산업 분석 및 정보 제공 업체 디알(Di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전체 암호화폐 약 1600개 중 불과 5개의 암호화폐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8일 기준 코인마켓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 5개 코인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었다.
이날 거래량 기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비트코인 33%, 이더리움 12%로, 두 암호화폐가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비트코인캐시 3%, 리플과 라이트코인이 각각 2%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코인들은 사실상 유동성이 없으며, 대부분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비트코인에 끌려다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542개 암호화폐 중 3분의1은 일일 거래량(24시간 거래량)이 1000달러에도 못 미쳤으며, 거의 절반에 달하는 알트코인들의 일일 거래량은 1만달러 이하였다.
보고서는 또한 일일 거래량 100만달러 이상인 암호화폐는 전체 시장의 15.3%였고, 500만달러 이상은 6.3%에 불과하는 등 특정 코인에 대한 거래 편중 현상이 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