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2% 가까이 오르며 3600만원 중반대 안착한 모습이다.
20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9% 오른 364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52% 상승한 365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5% 뛴 2만722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9% 떨어진 22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2% 상승한 22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5% 오른 164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둔화세를 지속하던 미국 물가 상승세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란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발표한다. 이어 30분 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1%, S&P500은 0.22%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6·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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