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올해 처음 해외 금융계좌 신고 대상에 포함된 해외 가상자산 신고액이 131조원으로 전체 금융계좌 신고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은 18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가상자산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감소치를 보였다.
▲ 해외금융계좌 신고, 가상자산 첫 포함…신고액 사상 최대
20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3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에 따르면 총 신고액은 186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64조 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신고된 2011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올해 첫 신고 대상에 포함된 해외 가상자산은 130조8천억 원으로 전체 자산 신고액의 70.2%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신고액에서 가상자산 계좌를 제외한 예적금과 주식 계좌,집합투자증권, 파생상품 등의 해외금융계좌의 경우 55조6천억 원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가 줄었다.
국세청은 “2022년 해외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보유 주식 평가액 하락 등으로 신고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해외 가상자산 계좌 신고 1432명, 법인 해외 물량 첫 신고 120조원
한편 올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전체 인원은 5419명으로, 전체 신고자 중 개인은 4565명이 24조3천억 원을 신고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신고인원 43.7%, 금액은 8.5% 증가했다. 법인은 854개사가 162조1천억원을 신고해 작년과 비교해 법인수는 14.3%, 금액은 289.7% 증가했다.
전체 신고자 가운데 가상자산계좌 신고자는 총 1432명으로, 이들은 130조8천억 원을 신고해 전체 신고 자산 중 70.2%를 차지했다. 법인 신고자는 73개 법인이 120조4천억 원을 신고해 법인 신고 금액 중 74.3%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부터 가상자산 계좌가 신고 대상에 포함된 것과 더불어, 코인 발행사인 법인 신고자들이 자체 발행 코인 중 해외지갑에 보관하던 유보물량을 처음 신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가별로는 개인은 미국 계좌에 보유한 경우가 61.1%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7.6%, 홍콩 7.6%, 일본 5.3%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미국이 23.9%, 일본과 영국이 각각 21%와 6%로 뒤를 이었다. 다만 가상자산계좌의 경우 소재지의 구체적인 주소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통계서는 제외됐다.
▲ 해외 가상자산 신고 중 30대가 40%…평균 123억8천만원
전체 모든 자산 중 개인의 해외금융계좌 연령별 신고 내역을 보면 50대가 26.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2%, 60대 25.6% 등으로 높았다. 다만 신고 금액 비율은 30대가 29.9%, 60대 이상 23.3%, 50대 20.1%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신고액도 30대가 평균 94억6천만 원, 20대 이하 79억9천만 원, 60대 48억4천만 원 등의 순으로 젊은층의 신고 금액이 노년층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계좌로 한정했을 경우에는 연령대별 신고 인원 비율은 30대가 40.2%로 가장 많았고 40대 30.2%, 50대 14.1% 순이었다. 신고 금액 비율로는 30대가 64.9%, 20대 이하가 14.7%, 40대 12.7%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신고액은 30대가 123억8천만 원, 20대 이하 97억7천만 원, 50대 35억1천만 원 순이었다.
한편 해외금융계좌 신고는 해외금융계좌 합계액이 하루라도 5억 원을 초과한 경우, 해당 계좌 정보를 다음 해 6월 국세청에 신고해야한다.
이번에 발표된 해외계좌신고는 2022년 한 해의 해외금융계좌 기준이며, 국내 금융사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개미’는 신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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