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부채 규모가 307조 달러(약 40경8000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도 매체 위온, 머니컨트롤 등 외신들이 국제금융협회(IIF)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부채 규모는 10조 달러(약 1경3000조원), 최근 10년 동안에는 100조 달러(약 13경3000조원) 증가했다.
이같은 최근 증가로 인해 전 세계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2분기 연속 336%를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최근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부채 비율 증가는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둔화가 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분이 반영된 지표인 명목 GDP의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부채 비율은 미국·일본·영국·프랑스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이들 선진국은 최근 누적 부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는 중국, 인도, 브라질에서 나타났다.
신흥시장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았는데, 이는 중국·한국·태국의 영향이 가장 컸다.
올해 2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위는 스위스로 126.1%, 2위는 호주 109.9%, 3위는 캐나다 103.1%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