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부터 받은 55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반환한다고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 부모의 요청에 따라 FTX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반환할 예정이다.
이 대학 대변인은 주로 전염병 예방 관련 연구를 위해 FTX 재단과 FTX 관련 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변호사와 협의 중이며, 해당 자금을 전액 반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18일 FTX 측이 SBF의 부모인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 후 나온 것이다.
고소인들은 소장에서 FTX가 대중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등 사업체로 소개되었지만 실상은 ‘가족 회사(패밀리 비즈니스)’ 였다면서 SBF 부모는 자신들의 개인 이득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교를 비롯해 수천 만 달러의 정치 자선 기부를 추진했으며, FTX 그룹 자산을 희생시키며 SBF의 사회적, 업무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쓰였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 SBF 부모는 어떻게 FTX 제국 건설을 도왔나… “조셉 뱅크먼은 사실상 FTX 창업자” —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