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달 은행채 발행 규모가 8조원에 육박하며 전월 대비 90% 급증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2조원대, 하나은행이 1조원 이상 발행했다. 우량 은행채 발행이 늘면 상대적으로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어려워질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7925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222억원(23.2%)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반기보고서 제출로 인한 계절적 요인,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감소했으나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2256억원으로 전월 대비 24.6% 증가했다.
발행 규모가 큰 건으로는 ▲신한은행(2조8300억원) ▲국민은행(2조1700억원) ▲하나은행(1조3200억원) ▲하나캐피탈(6000억원) ▲우리은행(6500억원) ▲현대캐피탈(6000억원) ▲하나카드(5500억원) ▲롯데카드(52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티드은행(5053억원) 등이 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9건, 규모는 총 49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140억원(81.9%) 감소했다.
자금용도별로 지난달 들어 차환자금의 비중이 늘고 운영·시설 자금 비중이 감소했으며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만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 AAA등급, AA등급 채권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비우량물 비중(59.2%)이 우량물을 웃돌았다.
금융채 발행은 318건, 총 17조9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47.3% 증가했다. 특히 은행채가 전월비 89.1% 급증하며 7조905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전월비 45.8% 증가한 7772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는 6.1% 증가해 1572억원 발행됐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8조469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566억원(0.6%)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지난달 상환액(1조4000억원)에 못미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 발행 규모는 56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7% 감소했다. 이 중 기업공개(IPO)는 총 3845억원(14건)으로 전월 대비 2건, 1289억원(50.4%) 증가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1건(넥스틸)과 코스닥 상장 13건이 있었다.
유상증자는 1824억원(5건)으로 전월 대비 2040억원(52.8%)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씨코트렐이, 코스닥 시장에서 클리노믹스와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 등이 지금을 조달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전월비 1.3% 증가한 95조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CP는 8.3% 감소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는 전월비 7.9% 증가해 2조6564억원 발행됐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7.1% 증가해 17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단기사채, PF AB단기사채, 기타AB단기사채 모두 전월비 각각 5.2%, 13.6%, 7.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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