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긴축 장기화 우려에 횡보세를 보였다. 전날 상승세를 멈추고 3600만원 중반대 머무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2% 오른 365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12% 상승한 365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5% 떨어진 2만714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5% 떨어진 21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82% 하락한 21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1% 빠진 16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예고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투심이 위축한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2% 목표까지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4.6%) 수치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될 수 있단 의미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 주기는 월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긴축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22%, S&P500은 0.94%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53%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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