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하이브리드 거래소 GRVT(그래비티)가 500만 달러(약 66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710만 달러(약 94억 원)이다.
GRVT는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에는 델파이 벤쳐스와 매트릭스 파트너스 주도 하에 ▲Hack VC ▲SIG ▲QCP 캐피탈 ▲CMS ▲ABCDE ▲매터 랩스▲리퀴디티 테크 ▲피셔 8 ▲메타 알파 등 크립토 트레이딩과 웹3 투자를 선도하는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해 10월 프리 시드 라운드로는 ▲500 스타트업 ▲크로노스 벤쳐스 ▲폴리어스 벤쳐스가 참여하여 210만 달러(약 28억 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GRVT는 중앙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셀프 커스터디(Self Custody)를 구현해 고객이 자산을 스스로 통제하고 중앙화 거래소(CEX)의 리스크를 제거한다.
GRVT 측은 또 다른 하이브리드 형태로 오프체인 오더북과 온체인 결제를 결합한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도 도입할 수 있을 만큼 높은 거래 효율성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GRVT는 복잡한 화면 구성 등으로 초보자가 쉽게 거래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차별점을 뒀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KYC(신원증명) 규정을 준수했다.
GRVT는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인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출신 예홍규 대표, 메타(전 페이스북) 테크 리드 출신 아론 옹(Aaron Ong), 싱가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DBS 출신 매튜 크윅(Matthew Quek) 및 크립토 닷컴, 바이빗, OKX 등 전통 금융과 크립토 거래소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GRVT 예홍규 대표는 “FTX 사태 이후 중앙 거래소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거래소로서 GRVT가 업계 주요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라며, “하이브리드 거래소의 필요성은 업계에 오래 전부터 논의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효율적 거래 환경을 동시에 제공하는 거래소는 없었다. GRVT는 초당 6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하며, 2밀리초 미만의 저지연(로우 레이턴시) 거래를 달성하여 업계 최고의 거래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GRVT는 QCP 캐피탈 파운더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 다리우스 시트(Darius Sit)와 델파이 디지털 코파운더 톰 쇼니시(Tom Shaughnessy)가 사외이사로 역임하며 2024년 말 출시 목표하는 GRVT 자체 토큰 관련 자문을 제공한다.
델파이 디지털 창업자 톰 쇼니시는 “GRVT는 CEX 거래 방식과 전반적 고객 경험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술로 CEX에 내재한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를 제거했다”며 “CEX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GRVT가 CEX보다 안전하면서 동시에 DEX보다 효율적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GRVT는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조달된 자금은 라이선스 확보 및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재 GRVT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뮤다 라이선스를 획득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무기한 선물 오더 및 옵션 거래를 시작하고, 4월에 스팟 거래 지원할 예정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