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자체는 대단한 것이지만 미래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호주 중앙은행 핵심 인사의 발언을 보도했다.
호주준비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지불정책 총괄 책임자인 토니 리차드스 박사는 전날 열린 호주 기업가 경제학자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은행이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꾸준히 관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호주는 호주달러라는 믿을만한 통화를 갖고 있으며, 적어도 25년 동안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우리가 대체 통화를 선택할 가능성 또한 매우 낮다”고 말했다.
리차드스 박사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설계는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가격 변동성을 가장 큰 결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70%나 하락했다는 사실은 본질적으로 시장에서의 높은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들은 아직 가치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햇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차드스 박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 사건들 역시 기존 은행에 비해 비트코인 거래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