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식 시장과 거래소에 IT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 중 현재 매우 소수만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식 시장에 이를 본격 도입하기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소 나스닥(Nasdaq)이 의뢰해 기술연구기업 셀넷(Celnet)이 세계 증권 IT 인프라 공급업체들의 블록체인 활용 현황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중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이용중인 기업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40%), 로봇 자동화 공정(70%), 인공지능 솔루션(35%) 이용 비율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70%는 관련 시험 프로젝트를 개발중이며, 20%는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세계 20개 주요 증권 시장 IT 인프라 제공 기업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를 담당한 셀넷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신기술 도입 전에 먼저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 보안 및 속도 등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현 상황에서는 주식 시장의 핵심 인프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관련된 기존 시스템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개발이 극도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