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부산광역시가 올해 안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6년까지 부산시를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도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블록체인 기술 도시 개발 자문 의견을 모아왔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시 블록체인 산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패키지 지원책도 내놨다.

부산 블록체인 패키지 지원책에는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부산 소재 기업들의 상호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기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역시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부산 소재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블록체인 도시 전환 계획 핵심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다. 현재 블록체인상 자산 일부만 거래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규제 정비 흐름에 맞춰 확장되는 ‘모든 가치 토큰화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거래소 운영비용 절감 및 보안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따른 부산 소재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거래소 사업자 선정을 시작해 11월 중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100% 순수 민간 자본으로 조성되며, 부산시는 관련 조례에 따른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준비 중에 있다.

컨소시엄 선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분권 거버넌스 구성 계획, 부산시 블록체인 사업 연계 계획, 글로벌 협력 및 진출 계획’ 등을 기준으로 서류 및 PT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김상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전 세계 국가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싸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결국 모든 가치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되는 미래를 위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선두 출범하여 세계 표준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부산은 그간 패스트 팔로워로 선진국을 뒤쫓던 대한민국이 퍼스트 무버로 발돋움할 기회”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산 블록체인 산업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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