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숏스퀴즈 반등 가능성 … IMX 20% 넘게 랠리
#암호화폐 선물 낙폭 확대 … 美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축적 지속 … 내년 반감기까지 다지기 전망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다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폭넓게 하락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또 내년 금리 전망치를 6월에 제시했던 4.6% 보다 높은 5.1%로 상향 조정, 통화긴축정책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만건 감소,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도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강화하며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추세가 계속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아담 턴퀴스트는 이날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지금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수익률은 지금 단계에서 위험성향을 확실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숏스퀴즈 반등 가능성 … IMX 20% 넘게 랠리
뉴욕 시간 2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5%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감소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중립 지대인 42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만6593.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내렸다. 이더리움은 1.59% 하락한 1588.97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해 약간 후퇴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모두 약세 흐름이다. BNB 1.65%, XRP 0.96%, 카르다노 1.90%, 도지코인 0.86%, 솔라나 2.09% 내렸다. 톤코인은 1.78%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하락 흐름과 달리 시가총액 45위 이뮤터블엑스(IMX)는 20% 넘게 상승, 눈길을 끌었다.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올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채권 상환을 1년 연장키로 공식 발표했지만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시장이 우려했던 마운트 곡스발 잠재적 매도 압력을 상당 기간 제거해주는 호재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지적된다.
블록체인 분석기관 산티멘트는 현재 데리빗과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적 숏베팅을 감안할 때 숏스퀴즈에 의한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선물 낙폭 확대 … 美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암호화폐 선물도 하락했고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695 달러로 1.09%, 10월물은 2만6835 달러로 1.16% 내렸다. 11월물은 2만7045 달러로 1.06% 하락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590.00 달러로 1.52%, 10월물은 1593.00 달러로 1.7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36으로 0.15% 올랐다. 달러지수는 3월 이후 처음 105 위에 머물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74%로 6bp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5.131%로 6bp 후퇴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신고점을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은 2006년 이후 최고치 부근까지 전진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축적 지속 … 내년 반감기까지 다지기 전망
비트코인이 2만7000 달러 아래로 다시 후퇴하는 등 반등의 발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의 축적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x프로의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노트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봄 그들이 단기 투자자들에게 매도했던 코인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를 생각할 때 긍정적 가능성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모습은 강세장 초기에 축적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 기관 크립토퀀트도 노트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움직임은 과거 사이클과 유사하며 (지금이) 축적기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성과는 과거 사이클들과 밀접하게 닮은 것으로 비트코인이 2024년 반감기까지 다지기 국면에 머물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그러나 2024년 반감기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 신호를 보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