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닷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암호화폐 사용과 관련된 130여건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FBI에 따르면, 현재 수사 중인 암호화폐 관련 범죄 혐의에는 인신매매, 불법약물 판매, 납치 및 랜섬웨어 공격 등이다.
FBI의 가상화폐 관련 수사 책임자인 카일 암스트롱은 FBI가 암호화폐에 대해 중림적인 입장이지만 최근 약 3년 동안 지속적인 조사 결과 암호화폐와 관련된 수천건의 불법행위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히 FBI는 최근 들어 미국에서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마약계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남용 문제가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로 이어졌으며, 미국 남서부 국경 지역에서도 관련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FBI는 사이버 범죄 관련 예산과 인력을 크게 확충한 가운데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이용한 마약밀매 등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미 하원은 비트코인, 대시, 지캐시, 모네로 등 암호화폐의 불법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미 연방법무부는 26일, 암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비밀 단속을 통해 2천만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