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에 하락세를 보였다. 2% 넘게 빠지며 이번주 유지하던 3600만원대를 반납한 모습이다.
22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오른 35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41% 하락한 359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14% 떨어진 2만656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9% 오른 21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9% 하락한 21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2% 빠진 158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매파적 연준에 출렁였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민감한 탓이다. 특히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상황에서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투심을 위축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8%, S&P500은 1.64%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82%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3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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