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재무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채 바이백(buy back)을 실시한다.
21일(현지 시간) 재무부의 조시 프로스트 차관보는 “미국 국채 시장에 더 풍부한 유동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프로스트 차관보는 이날 뉴욕의 한 포럼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발행된 지 오래된 국채를 되사주는 바이백은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프로스트는 “바이백의 목적은 국채 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25조 달러 규모다. 국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월가 투자은행들은 수 년 째 축소된 유동성 때문에 국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무부는 지난 2년 간 국채 시장 구조에 대해 검토를 한 후 바이백을 시행키로 지난달 최종 확정했다.
통상 국채 시장에서는 발행된 지 오래된 채권은 2차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해당 채권에 묶인 돈은 신규 발행 국채에 투자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전체 유동성을 떨어뜨린다.
미국 정부가 해당 채권을 사들이면, 월가 투자은행은 그 매각 대금으로 새롭게 발행된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국채 시장 유동성을 강화할 때 바이백을 이용한다.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까지 상승했다. 채권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은 주택시장, 주식시장, 기술주는 물론 이자가 나오지 않는 금,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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