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JPEX의 사기 관련 사건 피해자 수와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22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피해 접수자가 총 2,19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고 피해자들의 신고 피해액도 약 13억 7천만 홍콩달러(우리돈 2315억원 상당) 규모로 확대됐다.
리자차오(李家超)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21일 리셉션에서 다시 한 번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JPEX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이 사건은 라이선스 및 규제를 받는 가상자산 플랫폼에서의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과 효과적인 규제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면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자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오전 현지 경찰에 체포됐던 인플루언서 8명 전원이 보석으로 일단 풀려났고 21일에는 새로 3명의 관련자가 사기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홍콩 시내에서 OTC 매장을 운영하면서 유튜브를 운영해온 인물들이다.
앞서 싱가포르 도피 혐의를 받고 있던 홍콩 예술가 장시민이 어젯밤 홍콩으로 돌아와 수사국에서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다. JPEX의 광고 모델이자 홍보대사로 활동한 홍콩 배우 장즈린(張智霖)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홍콩의 일부 매체는 JPEX가 올해 7월 14일 리투아니아 자회사 ‘JP-EX CRYPTO ASSET PLATFORM UAB’의 등록을 취소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JPEX는 지난해 6월 ‘리투아니아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운영사 등록 라이선스 취득’이라고 올린 공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JPEX는 호주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JP-EX CRYPTO ASSET PLATFORM PTY LTD’에 대해서도 19일 현지 규제기관인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에 자발적 등록 취소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회사의 자산 가치는 이미 1000 호주달러(우리돈 약 85만 8500원) 미만이라고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전날 JPEX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거래소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홍콩증권선물감독위원회(SFC)는 21일 밤 JPEX가 SFC 집행부와의 기밀 통신을 공개함으로써 증권선물조례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모집 조례 관련 기밀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설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SFC는 지난해 3월부터 JPEX를 면밀히 감시해왔고 해당 거래소의 허위 및 호도된 진술, 무면허 활동 의심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JPEX는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SFC는 작년 7월 무면허 업체 및 의심사이트 목록에 JPEX를 등록했다.
SFC는 JPEX가 라이선스 신청 가능성에 대해 SFC에 접촉한 적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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