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금융그룹 알리안츠(Allia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2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구입을 고려할만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분석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엘에리언은 이날 아침 비트코인 가격이 5870달러인데,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70%가 떨어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만약 5000달러 이하가 된다면 구입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2017년 디지털 통화의 인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며 12월 거의 2만달러까지 가격이 오른 후 암호화폐 시장의 사기 논란과 각국의 규제 움직임에 따라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천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한때 40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와 관련, 엘에리언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통화보다는 상품의 성격으로 존재할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통화가 될 수는 없겠지만 거래 가능한 또 다른 상품과 같은 자산으로서, 주로 가치의 저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0년에서 15년 후 우리는 디지털 화폐를 갖게 되겠지만 이는 공공부문이 개입한 것이지, 순수한 비트코인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