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지난 주 약 3100만 달러를 해킹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피해를 본 액수 중 절반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29일(현지시각)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최근 해킹 사건으로 잃은 자금을 절반가량 회수했다고발표한 내용을 전했다. 지난 주 빗썸이 해킹당한 액수는 31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34억 원). 이에 빗썸은 블로그 포스트를 게재해 피해 금액 중 약 1400만 달러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빗썸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해킹당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엘프, 이더리움, 에토스, 골렘, H셰어, 카이버 네트워크, 오미세고, 비체인, 리플로 무려 11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분의 3에 달했다.
또한, 빗썸은 이번 해킹 사건으로 발생한 모든 피해자에게 100%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동시에 발표했다.
한편 암호화폐 순위 6위를 달리는 라이트코인의 창립자 찰리 리는 지난 23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빗썸 해킹 사건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은행강도가 은행을 털어 금을 훔친다고 해서 금의 가격이 바뀌나? 바뀌지 않는 게 정상이다. 비트코인도 이와 마찬가지”라며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