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3% 내린 5901달러…이더리움, 6.2% 하락한 410달러
리플 6.1%, 비트코인캐시 5.3%, EOS 5.6%, 라이트코인 6.9%, 카르다노 6.6%, IOTA 5.8% ↓…테더만 0.2%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수일간의 보였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 대부분 5% 내외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분위기로 6천선을 하회하며 5900선으로 내려섰다. 특히 이날 한때 5799.62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새로 쓰며, 올 초 대비 거의 60%나 폭락했다.
톱10 코인 중 9개 내렸고, 톱100은 95개에서 하락세를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eToro의 시장분석가인 매튜 뉴튼은 “현재 시장에는 (반등을 위한) 실질적인 기폭제가 없는 상태”라며 “단순하게 매수 세력보다 매도 세력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8분 기준 5901.4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6% 내렸다. 이더리움은 6.08% 하락한 410.24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6.13%, 비트코인캐시 5.25%, EOS 5.60%, 라이트코인 6.87%, 카르다노 6.62%, IOTA가 5.83% 후퇴했다. 톱10 코인중 테더만 0.19%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342억달러로 더 축소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3.2%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9일 오후 3시48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만기된 6월물은 195달러가 내린 5890달러를 기록했다. 또 기준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7월물은 210달러가 하락한 5855달러를, 8월물은 260달러가 후퇴한 5815달러를 나타냈다.
CNBC는 시황을 통해 최근 수주동안 거래소 해킹과 글로벌 규제 움직임 등으로 하락하고 있는 시장이 반등 기조를 마련하는데 실패하며 비트코인이 6천선을 하회, 지난 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8시30분께 5799.62달러(코인데스크 기준)까지 후퇴하며 11월12일 이후 신 저점을 기록했다. 올초 대비로 57%나 하락한 것이다. 또 시가총액은 올해들어 61%나 감소했다.
CNBC는 단일 재료에 이처럼 하락했다기 보다는 지난 주 일본 금융청(FSA)의 일부 거래소에 대한 업무개선 명령 소식과 함께 한국의 코인레일과 빗썸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욯한 것으로 해석했다.
(표) 비트코인의 지난 1년간 움직임
자료: 코인마켓캡 |
또 많은 이들은 선물 만기에 따른 하락세를 지적했다. BKCM의 브라이언 켈리 CEO는 CNBC에 이날 변동폭(낙폭)이 CME 선물 만기로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내 투심도 약세 기조라고 덧붙였다.
eToro의 뉴튼 역시 선물 만기에 따른 하락세는 낯선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시장내 낮은 거래량과 부진한 매수 관심 역시 하락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자체 가격지수 동향자표 분석 역시, 선물 만기에 따른 비트코인 하락 추세가 지속된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대표는 이번 달 초 CBOE의 선물 움직임을 볼때 선물 만기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최근 하락장세가 선물 만기와 연관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최근 하락세로 비트코인이 6천선을 하회하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매도세가 아직도 소진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졌다고 전했다. 또 이더리움과 리플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코인들 역시 이날 5%나 동반 하락하며 시가 총액은 90억달러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CCN은 그러나 올 하반기 반등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장참여자들은 기관투자자 유입에 힘입어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은 6천선이 붕괴됐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약세장에서도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비트코인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지적했다.
하방향으로는 23일 저점이던 5755달러 밑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11월12일 저점인 54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방향으로는 강력한 거래량이 뒷받침 된 반등세가 실현되어야 단기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5%(이하 잠정치), S&P500은 0.08%,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