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 명절 연휴를 맞이하면서 관망심리가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3분기 어닝시즌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긴 휴장을 맞이하면서 다소 취약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01.28) 대비 93.15포인트(3.58%) 하락한 2508.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22일에는 한달여 만에 장중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14억원, 1조167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771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코스피는 예상 밴드는 2450~2570포인트다. 9월 FOMC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된다. 앞서 점도표에 제시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은 50bp 상향 조정됐다. 점도표 분포도 이전보다 축소됐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이 기대보다 작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내 증시는 추석·개천절 연휴로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 증시는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휴장한다. 연휴 기간동안 한국은 9월 수출입동향, 8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미국 9월 ISM 제조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3분기 어닝 시즌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 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해질 것”이라면서 “대외적으로는 9월 FOMC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주가가 가격 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코스피가 하락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부재했던 경기 모멘텀이 견고해지고 있고, 추가 금리인상, 고금리 지속의 근본적인 이유가 견고한 고용, 단단한 서비스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중국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국 디플레이션 탈출, 경기회복 기대 속에 정부 정책효과와 국경절 수요 확대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국경절 수요에 근거한 재고축적 수요로 매년 반복됐던 9월 한국 수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반등 시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언급해왔듯 조정시 매수전략을 유지한다”며 “코스피 2550선 이하에서 비중확대는 유효하다는 판단으로 9월 수출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 상향조정,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리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월25일 = 미국 9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
▲9월26일 =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9월27일 = 한국 10월 제조업 BSI, 미국 8월 내구재주문, 유럽 8월 M3 통화공급
▲9월29일 = 미국 8월 개인소득·8월 개인소비지출·8월 PCE 물가지수·8월 근원PCE 물가시주,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9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럽 9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일본 9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8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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