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미국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거액을 인출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AMB크립토는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도와 매수 금액 변화를 분석한 한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은행 차임(Chime)은 코인베이스 이용자 5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가격이 정점에 달한 후 폭락했던 비트코인으로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코인베이스 플랫폼에 입금된 1달러 당 1.37달러를, 5월에는 1달러 당 1.10달러를 인출했다.
또한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인 이른바 ‘얼리 어답터’들의 경우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15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차임의 크리스 브릿 CEO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몇년 후 지금의 가격을 돌아보고 그것을 사기 좋은 시기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비트코인은 투자자가 아닌 사용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