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 레이트(hash rate)가 지난 6월27일 크게 하락했다.
특히 같은 시기에 중국내 홍수로 수만명의 채굴업자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해시레이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비트코인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중국내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 중국내 채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서부 사천성 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채굴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굴의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내 지역 매체인 골든 파이낸스(金色財經)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채굴장비 사진을 전하면서, “현재까지 사천성 채굴업계의 피해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홍수로 적어도 수만명의 채굴 업자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골든 파이낸스가 보도한 사진들은 일부 채굴장이 홍수로 사라졌거나 피해를 입은 채굴 장비들이 수리를 할 수 없는 상태인 점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같은 홍수 피해로 비트코인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블록체인닷컴이 추산하는 해시레이트 챠트에는 홍수 피해를 입었던 시기에 해시 레이트가 크게 떨어졌다. 그리고 이후 해시 레이트가 반등, 다른 채굴자들의 채굴 활동이 활발해졌음을 보여줬다.
블록체인닷컴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 레이트는 지난 6월23일 초당 4300만 테라해시(4300만 TH/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4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6일에는 3천만 TH/S로 3일만에 무려 30% 가까이 급락했다.
해시레이트는 이후 반등해 6월30일 기준 37백만 TH/S 수준을 회복했다.
자료: blockchain.com |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컴퓨팅 파워를 보여주는 것으로 암호를 푸는 연산력을 의미하며 해시 파워(hash power)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국내 비트코인 채굴은 수익성있는 전기료의 매력이 있었지만 당국의 채굴 규제 움직임과 맞물려 이미 영향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경찰이 전기료를 체납한 채굴자를 체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