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우리는 유동성 공급자다. 시장 조성자가 아니다.”
지난 9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 행사 기간중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 마켓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의 공동 창업자 요안 터핀(Yoann Turpin)는 블록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반 투자자 대다수가 윈터뮤트를 시장조성자(MM)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은 유동성 공급자라는 것이다. 블록비트의 인터뷰를 통해 윈터뮤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 마켓메이커인가 유동성 공급자인가
마켓메이커(Market Maker) 혹은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는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프로젝트의 건전한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 금융에서는 마켓 메이커가 엄격한 규제 대상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마켓 메이커가 규제도 받지 않고 때로는 매우 ‘야만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프로젝트 붕괴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거나 “중개자가 차익을 얻고 있다”거나 “업계의 거품 조성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FTX가 붕괴되자 일련의 주요 플랫폼이 큰 손실을 입었고 마켓메이커와 대출업체들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시장 조성자에 대한 이야기는 시각 장애인이 코끼리를 더듬는 것처럼 느껴진다. 논란 뒤에 있는 시장 조성자들은 규제, 유동성,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윈터뮤트(Wintermute)는 현재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마켓 메이커 중 하나로 dYdX, OP, BLUR, ARB, APE 및 기타 프로젝트의 마켓 메이킹에 참여했다. 공동 창업자인 요안 터핀은 EDHEC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노비파이(Innovify)의 공동 창립자, CFO, 카이푸쿠 캐피털(Kaifuku Capital)의 창립자 등을 역임했다.
# “나는 한국에서 많은 탐색을 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인가? 윈터뮤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윈터뮤트의 현재 누적 거래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와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윈터뮤트의 가장 큰 거래 자산이 이더리움으로 나오지만 이는 거래 토큰 포트폴리오의 1% 미만에 불과하다.
요안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2017년 윈터뮤트를 공동 창립했고 현재 100명 미만의 팀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20명일 때와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거래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싱가포르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는 OTC(장외) 거래를 넓히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래 상대방 지향적이며 자체 운영 계좌로 거래한다. 윈터뮤트는 세계 최대 현물 시장 조성자로 성장했고 우리의 거래량은 전체 시장 거래량의 16%~20%를 차지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우리의 옵션 거래량은 상위 5위권에 속한다. 우리는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며 약 100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다양한 벤처 캐피탈 투자의 대차대조표에 약 1억 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비밥(Bebop)과 같은 일부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공공 투자에도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회사 규모를 소규모로 유지하고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기를 원한다. 동일한 비즈니스 내에 두 세 개의 비즈니스가 있으면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상을 쪼개거나 다른 사람들이 아이디어 실행하도록 지원하려 한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몇 가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인큐베이팅과 채굴 등의 방면에서 더 많은 프레임워크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창업자로서 나는 현재 특히 아시아에서 벤처 캐피털 거래와 사업 개발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나는 한국에서 많은 탐색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 페루를 다녀왔고 내년에는 뉴욕으로 갈 예정이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간 홍콩을 오가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 “시장 중립 유지하고 과도한 확장은 피한다”
윈터뮤트는 약세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고 디파이 청산 중에 어떤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지, 디파이 온체인 파생상품이 후속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의 생각을 물었다.
다시 요안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면 우리는 먼저 매수를 시작한다.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우리를 포지션으로 끌어들이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롱포지션을 취하고 매수한 다음 매수와 매도를 취한다. 롱포지션에서 돈을 잃을 수도 있지만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 사이의 차이를 통해 그 손실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우리가 약세장을 헤쳐나가는 방법이다.
디파이(DeFi)와 관련한 질문은 흥미롭다. 때때로 사람들은 우리가 디파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매도한다고 오해한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보는 것은 실제로 중앙화 거래소(CeFi)에서 구매한 다음 디파이에 넣는 것이다. 왜냐하면 디파이에는 더 많은 유동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바이낸스나 다른 거래소에서 많은 토큰을 샀다가 어딘가에서 팔아야 할 수도 있고, 디파이와 관련해서는 P2P 등을 통해 시장에서 빠져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는 매우 ‘시장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시장 중립성은 우리가 롱이나 숏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일 진행하는 수 백 건의 거래를 통한 가격 차이로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지는 질문은 몇 달 전 시장에 큰 폭락이 있었을 때 청산 제공자나 마켓 메이커가 시장을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중 하나가 윈터뮤트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요안의 대답을 들어보자.
현물 최대 유동성 공급자로서 (커다란 붕괴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실제로 꽤 잘하고 있다. 시장 추세에는 기복이 있다. 우리가 100명 미만의 팀으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라. 우리 경쟁업체의 직원 수는 200~500명이다. 나는 그들의 시장 기회가 아마도 우리와 같거나 낮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현금 관리를 잘하고 과도한 확장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암호화폐 여름 동안 다른 회사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2021년에 과도하게 확장되지 않았고 우리의 비즈니스 방식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할 때) 겨울에도 잘 작동하고 있다.
# “토큰 선택시 규모와 장기적인 관점을 본다”
윈터뮤트는 어떤 관점에서 토큰을 고르고 어떤 토큰을 좋아할까? 시장 조성자로서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자산은 무엇이 있을까? 요안의 설명이다.
이것은 파트너십에 가깝다. 우리는 재단으로부터 자산을 빌리지만 각 당사자의 이익이 일치하길 원하고 지나치게 희석된 가치가 되지 않길 원한다. 최소 200~300만 달러의 토큰을 빌려야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도 FDV(완전 희석 가치)의 2~3% 이상을 빌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선택할 때 프로젝트 규모가 충분히 커야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프로젝트는 FDV가 1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이미 상장되어 있는 경우 거래소에서 강력한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 종종 사람들은 다른 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도움을 줄 평판이 좋은 시장 조성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를 찾는다.
일부 거래소에서 우리의 거래량 점유율은 10%, 20%, 30%, 심지어 60%에 달할 수 있다. 이는 거래소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때문에 가능하다. 기준은 대부분의 T1 팀이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프로젝트 팀이 좋은 기준을 충족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 동시에 충분한 거래 잠재력이나 충분한 기존 거래가 있는지와 같은 비즈니스적인 고려 사항도 물론 있다.
# 가격이 급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나?
이에 대해 요안은 “우리는 가격이 급락할 경우에도 통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충분히 있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은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급격한 가격 하락은 일부 투자자의 청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들의 자금은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전통 금융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더 잘하면 청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질 거라고 본다. 이게 균형이다. 하지만 더 나은 가격이 시장에 제공될 수 있다.
# “도덕적 자율성으로 자기 규제를 실천한다”
마켓 메이커라는 사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윈터뮤트와 그의 경쟁사 DWF랩스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서로를 비난하는 일전을 벌였다. DWF 랩스는 윈터뮤트가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을 통해 자신들을 음해하는 음모설을 퍼뜨렸다고 했고, 윈터뮤트는 DWF랩스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고 보안 위험도 있다는 식의 의문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요안은 “DWF랩스가 OTC 거래를 투자로 간주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요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들의 용어로는 DWF랩스를 시장 조성자라고 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장외 거래(OTC)를 투자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종종 투자는 항상 장기성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거래 자체만 놓고 보면 단기적인 것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를 발표하고, 발표 직후 바로 매도한다면 이걸 투자로 간주하기란 매우 어렵다.
여러 측면에서 이것이 우리가 처해 있는 개방적이고 거의 허가가 없는 시스템의 특성이다. 다양한 금지 명령과 자금 조달과 관련된 더 명백한 사례도 있다. 충분한 이유없이 사람들이 무언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암호화폐를 무작위로 에어드롭하는 것이 그런 예다.
나는 시스템을 개방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도 그들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좀 더 잘 인식해야 한다. 나도 불량 행위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업계에도) 가벼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일부 전통 금융의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긴 했지만. 따라서 암호화폐 산업은 균형을 찾아야 하며, 이 균형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출발한 이유다.
시장의 마켓 메이커들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시장의 양심적인 발전을 이끌어 가려는 유동성 공급자는 없고 시장 조작을 하려는 자들만 넘쳐난다”는 것이다. 윈터뮤트는 ‘시장 조성자’보다는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위치를 선호하고 동시에, 현재 전사적 도덕적 자율성을 통해 자율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 “미국 시장을 멀리하고 규제 문제는 피해”
윈터뮤트는 미국 증거래위원회(SEC)와의 문제는 없는 상태다. 윈터뮤트는 규제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요안의 설명이다.
2021년 우리는 SEC와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었고 영국에 현물 거래 등록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영국은 소매상을 위한 파생상품 제공을 원치 않았기에 우리는 파생상품 사업을 싱가포르에 배치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배제했다. 미국에서는 비즈니스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해당(SEC 규제) 문제를 피했다. 실제로도 우리는 아시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에 싱가포르로 회사를 이전했다.
# “시장 조성자 아닌 ‘유동성 공급자’로 포지셔닝”
전통 금융에서는 시장 조성자의 역할이 고도로 규제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암호화폐에서는 많은 시장 조성자가 규제되지 않고 거래소와도 협력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요안의 설명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도덕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윤리적인 일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합법이나 불법의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합법적인 것이다. 하지만 불법이 아니라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익이라는 일관성 등 여러 측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암호화폐 분야에서 많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 내가 하는 작업 중 일부는 우리가 오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시장 조성자’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하고 ‘유동성 공급자’만을 사용한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에도 적용된다.
유동성 공급자는 때로 ‘보다 수동적인 디파이(DeFi) AMM 풀의 LP’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공간에서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하는 일은 유동성 제공과 가격 발견을 돕는 것이다. 특정 시기에 특정 토큰의 진정한 가격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시장 조성자라고 자칭하는 일부 사람들은 실제로 토큰의 실제 가격을 찾는 데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며 이는 생태계에 완전히 역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해결의 기회는) 회사 자체의 실질적 경쟁력과 정직하고 올바르게 사업을 운영하는 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높은 도덕적 가치를 유지하라고 요구하거나 모든 사람이 규칙을 따르도록 할 수는 없다. 우리 팀에는 이러한 (윤리적) 요구 사항이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사람들에게 꽤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좋고 나쁜 업체로만 구분하는 규칙이 있다. 다만 현실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좋은 경쟁자를 위해 그들과 공동 투자한다. 예를 들어, 재단에서 자금을 빌렸는데 해당 재단이 토큰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유동성 공급자가 필요한 경우 때때로 다른 경쟁자를 서로 추천한다. 이때는 다시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놓인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오랫동안 살아 있고 실제로 업무를 완수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상황 하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만이 우리의 ‘훌륭한 경쟁자’ 범주에 포함된다.
하지만 좋은 경쟁자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더 깊이 파고들면 우리는 실제로는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 과정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 구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비즈니스 개발 인력은 나를 포함해 9명만 두고 있다.
# “솔라나가 폴카닷 대체할 수도”
요안은 이번 인터뷰에서 퍼블릭 체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정보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락업 볼륨 측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안은 솔라나가 폴리곤(Polygon)을 대체하고 향후 이더리움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퍼블릭 체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듈형 블록체인이 이더리움을 확장하는 중요한 방법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요안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그의 생각이다.
우리는 스타크웨어(StarkWare)를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스타크웨어가 나쁜 솔루션이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스타크웨어를 알게 되었을 때 그 가치가 이미 200억 달러에 이르렀고 우리는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서 투자하지 않았을 뿐이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실제로 수 년 동안 디파이를 지원하고 이 분야의 개발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움직임에 놀라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늘 어떤 체인에 투자하고 거래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업계 전체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즉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 개발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나는 폴카닷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체인으로 솔라나를 꼽고 싶다. 하지만 솔라나의 경우도 숫자를 검증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솔라나의 개발자들은 수 많은 해커톤에 참여하고 있고 솔라나에 첫 번째 앱을 구축한 다음, 이 앱이 특별하지 않으면 다른 앱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년에 우리는 솔라나에서 해커톤에 참가한 세 팀에 투자했고 결국 그곳에서 개발을 진행했다. 여러분도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 기능 구현에 열심인 많은 팀이 있지만 분명 이더리움은 응용 프로그램 구축에 있어서 최고의 플랫폼이다. 물론 일부 개발 측면의 진전이 거래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편 윈터뮤트와 DWF랩스는 최근 업비트에 상장돼 가격이 급등한 사이버커텍트(CYBER)의 가격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자신을 유동성 공급자나 시장조성자 정도로 칭하고 있지만 사이버 토큰의 가격 급등 배후에는 그들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윈터뮤트는 작년 5월 붕괴된 테라 사태 당시 차익 거래로 수 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주목받았다. 그 전까지 윈터뮤트는 암호화폐의 최상위 시장조성자 대열은 커녕 무명의 소규모 업체에 불과했다. 이어 테라 사태의 여진으로 다수의 업체가 파산하고 11월 들어 FTX 계열 알라메다까지 사라지자 윈터뮤트는 막강한 시장조성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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