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JPEX 사건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현재 2304여명의 피해자가 홍콩 경찰에 신고를 접수해 관련 피해액이 14억 3000만 홍콩달러(2417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사건이 홍콩 역사상 최대 금융 사기 사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홍콩증권선물감독위원회(SFC)는 이날 오전 정보 공유와 투자자 교육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신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제도’ 하에서 신청 단계에 있는 회사는 네 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신청중’ 명단에 포함된 업체는 HKBitEx, 홍콩BGE, HKVAX 및 승리증권(Victory) 등이다. 올초부터 홍콩 라이선스 신청을 준비한다던 OKX, 후오비, 비트겟 등 익숙한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는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홍콩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25일 업계 관계자와 분석가들을 인용해 JPEX 사건이 홍콩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번 사건은 현지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편, 홍콩 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지원을 기대하던 가상자산 기업들에게 단기적인 도전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6월 초 SFC는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제도를 공식 시행하고 홍콩에서 운영되는 모든 거래 플랫폼에게 라이선스 신청을 하도록 요구했다. 다만 본격 시행 전인 2024년 5월 31일까지 12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기존에 홍콩에서 운영되던 거래소에게 신규 라이선스 시스템 전환을 독려해왔다.
앞서 ‘홍콩01’은 15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소나 상장사, 증권사가 라이선스 ‘신청 중’, ‘신청 예정’, ‘신청 계획’, ‘절차 진행 준비’, ‘특정 연월일에 라이선스 획득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홍콩 암호화폐 투자자들 대다수가 현재 이들 업체를 사용하고 있고 대다수 업체들이 최근 열린 홍콩 핀테크 위크, 웹3.0 카니발 등 각종 행사에도 참가했지만 SFC의 라이선스를 받은 플랫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라이선스를 받기 전까지는 SFC의 규제도 받지 않는다.
한편 SFC는 JPEX 사건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의심스러운 활동과 부정 행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특별 채널 설립을 경찰과 논의하고, 해당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FC는 이날 의심스러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리스트를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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