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주 거의 5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만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UTC 시간 29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오전 4시) 만기되는 옵션은 총 121만7000 계약이며 명목 가치는 48억 달러로 계산됐다.
이번 주 만기되는 전체 옵션의 약 10%, 11만7000 계약은 비트코인과 연관된 것이며 나머지는 이더리움 옵션이다. 데리빗에서 1 옵션 계약은 1 비트코인(BTC) 또는 1 이더리움(ETH)을 대리한다.
노련한 트레이더와 소매 투자자들은 대규모 옵션 만기 전후 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감안해 월별, 분기별 옵션 만기를 추적한다.
데리빗의 루크 스트리어스는 “물량 규모와 가치 측면에서 통상적으로 분기별 만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6월 말에는 54억 달러, 3월 말에는 52억 달러 상당의 옵션이 만기됐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9월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은 30억 달러, 이더리움 옵션은 18억 달러며 최대 고통점은 현재 가격 레벨과 가깝다”고 덧붙였다.
9월 만기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의 최대 고통점은 각기 2만6500 달러와 1650 달러다. 최대 고통점은 옵션 구입자들이 옵션 만기시 가장 큰 손실을 입게되는 레벨을 의미한다.
옵션 라이터(writer) 또는 매도자들은 거래 상대방인 옵션 매수자들이 최고 수준의 고통을 겪도록 기저 자산 현물 가격을 최대 고통 레벨에 가깝게 유지하려고 시도한다는 이론이 존재한다. 옵션 라이터는 옵션을 매각해 바이어로부터 프리미엄을 취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현물/선물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매수/매도함으로써 현물 가격이 최대 고통 레벨에 다가서도록 만든다.
스트리어스는 옵션 만기를 앞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았다.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만6284 달러, 이더리움은 1587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