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의 파산 계획을 놓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셀시우스의 파산 계획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셀시우스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거래소와의 계약을 위한 법원의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SEC는 “코인베이스 계약은 유통 대리점의 서비스를 훨씬 넘어 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에서 제기한 많은 우려를 포함하는 중개 서비스 및 마스터 트레이딩 서비스에 해당한다”며 “SEC는 셀시우스의 계획에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SEC는 지난 3월 코인베이스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해 미등록 중개 및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소송을 제기한 후 양측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루왈은 X(트위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미국 상장 기업이 이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SEC가 반대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지난해 파산 신청을 했으며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안고 있다. SEC는 지난 7월 셀시우스와 전 CEO 알렉스 마신스키를 사기 및 미등록 증권 판매, 고유 토큰 CEL 가격 조작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