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러스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중국발 블록체인 열풍이 굉장하다. 한국은 거래소 위주로 암호화폐 상장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하는 반면, 중국은 거래소와 더불어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연이어 추진되며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최초의 플랫폼 코인이자 가장 오랫동안 아성을 이어가고 있는 네오(NEO)뿐 아니라 이오스트(IOST), 퀀텀(QTUM), 질리카(Zilliqa) 등이 중국을 대표하는 프로젝트이다.
중국 정부는 ICO 에 대한 강력한 금지 조치를 내린 반면, CCID(중국전자산업발전연구원, 중국정부산하기관)를 통해 주기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평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표한 CCID 평가지수 중 대부분 시총 상위권의 유명 코인들이 상위권에 자리한 와중, 눈에 띄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었다.
바로 중국의 네뷸러스(Nebulas.시총 51위/코인마켓캡 6월 25일 기준)가 CCID 평가지수 6위를 기록한 것이다. 상위 순위권에 안착한 프로젝트 중 네뷸러스(USD 200M)가 시총 1조 미만으로는 유일했다. 6위에 랭크된 네뷸러스는 네오의 초기 창립멤버인 히터스 쒸(Hitters Xu)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사용자가 원하는 댑(Dapp.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의 검색을 용이하게 하고자하는 프로젝트이다.
블록체인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블록체인 관련 데이터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실제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댑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태에서 댑이 현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양에 도달할 경우, 유저가 원하는 댑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네뷸러스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네뷸러스 랭크(NR)는 개방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랭킹 알고리즘을 통해 네뷸러스 생태계 상에서의 ‘활동량’과 ‘기여도’에 따라 블록체인 주소, 스마트 컨트랙트 및 댑의 가치를 평가하여 랭킹을 정하고, 랭킹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알맞은 블록체인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 PoD와 인센티브 프로토콜 DIP = Nebulas Incentive
PoD(Proof of Devotion, 기여도증명)는 네뷸러스에 도입한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이다. 네뷸러스의 PoD 합의 알고리즘은 PoS의 자본주의식 독점을 방지하며 PoI의 처리 속도보다 빠르고 부정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DIP(Developer Incentive Protocol, 개발자 인센티브 프로토콜)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쉽게 말해 개발자로 하여금 NAS 블록체인 생태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장치로 NR 의 “활동량”과 “기여도” 랭킹을 기반으로, DIP 를 통해 네뷸러스의 생태계 발전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구축해 개발자와 유저들의 지속적인 생태계 발전에 대한 참여를 장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 업데이트 가능한 블록체인 Nebulas Force
현재까지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부분 중 하나가 비가역성 측면이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라는 본질 때문에 개발자 혹은 유저들이 클라이언트와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비트코인은 확장성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의 하드포크가 진행 되었고, 이더리움은 DAO 문제로 결국 ETH 와 ETC 로 나누어졌다.
또한, 버그와 에러는 코드 상에 존재할 수밖에 없고 해커들이 그와 관련된 버그나 에러를 찾아 낸다면 이더리움의 DAO 사건과 (약 6,000만 달러 피해) 유사한 피해 사례가 생길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점은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이다.
블록체인은 인간의 DNA 와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다. 또한 인간의 DNA 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진화”가 NF 의 키워드이다.
NF는 프로토콜 코드와 스마트 컨트랙트 그리고 댑에 자가진화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유저들의 NR 지수와 메커니즘에 따라 커뮤니티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하며, 긍정적인 피드백 생태계를 통해 하드포크/소프트포크 없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개발되거나 오류가 발견된다면, 네뷸러스 커뮤니티가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이러한 변경 사항들을 반영할 것인지와 관련해 투표를 하고, 승인이 될 경우, 네뷸러스 블록체인에 새로운 프로토콜이 추가 되거나 기존 프로토콜의 업그레이드 및 버그 수정 작업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 네뷸러스 메인넷에 등록된 댑 약 3,500여개, 이더리움보다 2배 많아
현재 네뷸러스에서는 2분기로 예정된 Nebulas Rank에 관한 Yellow Paper가 6월 30일에 공개됐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바 스크립트 기반으로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에 기존의 앱 개발사라고 하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네뷸러스 기반의 댑 개발에 참여하고 토큰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등록된 댑은 6월 13일 기준 3,563개이다.
Hitters Xu |
또한, 중국이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앞장설 수 있었던 까닭은 미국 서부권 못지 않게 초기 커뮤니티가 활발했던 것인데, 중국 내 블록체인 열풍의 원류를 찾는 과정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대표적인 예가 비트클럽(Bitsclub)이라는 커뮤니티다.
비트코인이 2009년 도입된 이후 지금의 이더리움 수준의 시세 ($600 ~$700)에 머물러 있던 시절, 이더리움이 나타나기도 전인 2013년 말부터 크고 작은 밋업이나 스터디 모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커뮤니티인 비트클럽은 향후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요 인물을 배출하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룹 중 하나로 성장했다.
비트클럽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네뷸러스라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히터스 쒸(Hitters Xu)를 통해 비트클럽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Q: Bitsclub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는가?
히터스 쒸 대표(이하 히터스 쒸) : 창업멤버의 원래 직업,출신 배경은 정말 다양했다. 하지만 상해라는 지역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컸고 다양한 토론 주제가 생산적으로 소통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계기라고 본다.
Q: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개발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 많은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으며 추진되고 있는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히터스 쒸 : 우수한 인재 풀이 자생적 연구커뮤니티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고, 중국 VC자금의 유입이 공격적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Q: 현재의 중국은 업계 내 커뮤니티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고 있는가?
히터스 쒸 : 상해 기반으로 많은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고 그 첫시작이 비트클럽(bitsclub)이었다. 최근에는 개발자,사업가,투자가들이 모여서 블록체인 연구를 주기적으로 하는 비영리 커뮤니티,모임이 매우 활발한 추세이다.
2014년부터 글로벌 비트코인 서밋(Global Bitcoin Summit)등 세계적인 규모의 컨퍼런스를 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네트워크도 계속 다져나가고 있다.
Q: 그때 같이 블록체인 스터디에 참여했던 인물들에 대해 소개해달라
히터스 쒸 :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하자면, 현재 네뷸라스의 창립 멤버이고 이전에는 앤트셰어(Antshares)라고 하는 현 네오(NEO)의 창립멤버였으며 2013년에 비트클럽(Bitsclub)이라는 밋업 커뮤니티를 운영했다.
또다른 멤버인 네오의 다홍페이는 나와 함께 앤트셰어 공동 창업자였으며 현재까지도 네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홍페이는 온체인(ONCHAIN)의 창업멤버이기도 하다. 에어로 왕(Aero Wang) 역시 네뷸러스와 네오의 공동창업자이고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펜부시 캐피털의 자문사인 브로드앤브라잇 로펌(Broad&Bright Law Firm)의 파트너로 재직 중인 밍 선(Ming Sun), 네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체인펀더(Chainfunder)의 창업자인 인하이 장(Yinhai Zhang), 그리고 요요우(YoYoW)의 창업자이자, 비트셰어(Bitshares)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진윙 린(Jinying Lin)등이 비트클럽의 초기멤버이다.
Q: 네오(NEO)의 전신인 앤드셰어(Antshare)의 창업멤버였는데 네오(NEO)를 나온 이유는?
히터스 쒸 : 알리바바의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의 설립이사(Founding Director)로 참여했다가, 앤트셰어에서 네오로 바뀌고 나서 퇴사를 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Q: 현재는 어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나?
히터스 쒸 : 현재 추진 중인 네뷸러스는 차세대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플랫폼 코인인 것과 중국계 팀으로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네오와 퀀텀, 이오스트에 견줄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한국 거래소에는 상장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28일에 바이낸스에 상장되는 등, 중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실력있는 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Q: 네뷸러스의 올해 또는 단기 1~3년내 목표는 무엇인가?
히터스 쒸 : 네뷸러스가 현재 핵심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3가지가 네뷸러스 랭크(Nebulas Rank), 네뷸러스 인센티브(Nebulas Incentive), 그리고 네뷸러스 포스(Nebulas Force)이다. 조만간 NR을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혹은 4분기 내에 각각 NI와 NF의 런치를 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댑 개발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