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42%로 10bp(1bp=0.01%) 이상 상승했다. 2007년 4.57%까지 상승한 이래 최고치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127%로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경제 지표와 통화 정책 기대치를 발표한 점을 토대로 경제와 금리 전망을 고려했다.
지난 20일 금리 결정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2024년 기존 예상보다 적은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이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발표될지 고려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의회가 오는 30일까지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내달 1일부터 셧다운 상태가 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셧다운 발생 시 연방정부 공무원과 국방부 직원 등은 무급으로 근무하게 된다. 일부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문을 닫고, 공항 서비스도 혼선을 빚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국가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각 26일과 29일 발표되는 7월 주택가격지수와 8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에 주목하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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