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중단)이 발생할 경우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셧다운은 미국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인 셧다운으로 경제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AAA 등급 국가들에 비해 미국의 제도적·지배구조적 측면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특히 재정적자 확대, 부채 감당 능력 악화 등 재정 건전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양극화 심화가 재정 정책 결정에 큰 제약을 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무디스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S&P는 2011년 미국 부채한도 위기 당시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피치도 지난달 미국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면서, 대부분의 영향은 모두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연방정부 공무원과 국방부 직원 등은 출근은 하면서도 월급은 받지 못한다. 일부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문을 닫고, 공항에서는 서비스 부재로 지연 등 혼란이 빚어진다.
만약 셧다운이 진행된다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셧다운은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약 8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두 달이나 월급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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