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립토코인뉴스(CCN)은 3일(현지시간)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거치는 동안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약 35%였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조정 랠리를 거치는 동안 수백건의 ICO(암호화페공개)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하락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약 7% 상승했다.
CCN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 자료: 코인마켓캡 |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를 보면, 암호화폐 시장이 가격과 거래량 모두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서던 4월중순 이후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가 나타난다. 이후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동안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 주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약간의 모멘텀을 확보하며 안정성을 회복하기 시작하자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던 7월1일부터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코인들의 가격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시장에서는 새로운 화폐가 나타나면 기존 화폐의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암호화페 시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시장에서 하나의 자산 클래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의 등락에 따라 다른 암호화폐들도 함께 움직이지만 중소규모 코인들의 등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에 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폭이 더 큰 중소코인들은 하락장에서 거래량 또한 더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일관된 지표라는 것이 CCN의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면 약세장, 점유율이 내려가면 강세장에 진입한 신호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