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금리를 7%까지 인상할 수 있으며, 세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 있다고 JP모건 CEO가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의 금리가 7%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준은 지난 주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향후 금리 인상은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한 후 점차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다이먼의 발언은 예상치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발언은 연준이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제 긴축 사이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다수 의견과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시장은 2024년부터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이먼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금리를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은 3%에서 5%로 인상하는 것보다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0%에서 2%로 올린 것은 거의 인상이라고 할 수 없다. 금리가 0%에서 5%로 올랐다는 사실에 일부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아무도 5%보다 훨씬 높은 금리에 베팅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세계가 7% 금리에 대한 준비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