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8월에 이어 또 하락해 경기 침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는 8월의 108.7에서 9월 103.0으로 하락했다.
소득, 사업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기반으로 한 기대 지수는 73.7로, 8월의 83.3에 비해 큰폭으로 후퇴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나 피터슨은 “2023년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시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라며 “9월의 실망스러운 수치는 현재 상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한 기대 지수의 또 다른 하락을 동반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또한 정치 상황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모든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가구 소득이 5만 달러 이상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는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후 뉴욕증시는 낙폭이 확대됐다. 다우지수 0.57%, 나스닥 1.01%, S&P 500 0.8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