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분야 종사자들은 암호화폐가 앞으로 금융과 결제 시스템에서 훨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임금 수령시 암호화폐 보다 달러 등 법정화폐를 단연 선호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자산 투자회사 판테라 캐피탈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야 종사자의 약 97%가 법정화폐로 기본 임금을 받고 있으며 불과 3%만 암호화폐로 임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테라의 2023년 암호화폐 분야 임금 보고서는 1046명의 응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암호화폐로 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는 미국 달러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USDC와 USDT로 급여를 지급받고 있으며 13%는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570명의 암호화폐 분야 엔지니어들이 받는 연봉(중간값)은 12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북미 지역 엔지니어들의 연봉은 19만3000 달러로 전년비 1.5% 올랐고 북미지역의 전통 기술 분야 또는 ‘웹2’ 엔지니어들의 연봉 추정치 16만6100 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다.
판테라 보고서는 “웹3 분야 시니어 엔지니어들은 웹2 분야의 엔지니어들에 비해 조금 더 많은 돈을 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암호화폐 산업 근로자 중 원격 근무자의 비율은 약 88%로 웹2 분야의 28%(추정치)에 비해 월등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야 기업 임원의 연봉은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14만7363 달러 ~ 33만5400 달러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