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6K 방어 … 이더리움 $1.6K 아래 정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6년 최저 … “미래 가치 믿고 장기 보유” – 크립토퀀트
#달러지수 연중 신고점 … 국채 수익률 2007년 이후 최고
#美 달러 강세 지속 전망 … “유일한 안전 대피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현지시간)에도 달러 강세와 고금리 지속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활기 없는 횡보 움직임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부문에서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촉매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보다 높은 금리가 보다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암호화폐에 계속 압력을 가했다. 당분간 시장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6년 최저 … “미래 가치 믿고 장기 보유” – 크립토퀀트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24시간 거래량은 221억 달러로 17% 감소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9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3%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6222.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0%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586.86 달러로 약보합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이날 뉴욕장 초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만6000 달러 지지선을 계속 방어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1600 달러 저항선 아래 갇혀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6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크립토퀀트는 이에 대해 “사람들은 이익이 난다는 첫번째 신호에 매각하기 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믿고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대형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매도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에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른 주요 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BNB 1.09%, 트론 0.49% 올랐다. 반면 XRP는 0.17%, 도지코인 0.96%, 솔라나 1.56% 각기 후퇴했다.
주요 코인 중 시총 32위 메이커(MKR)가 1415.29 달러로 8.51% 전진, 단연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일부에선 MKR의 1500 달러 도전 가능성도 거론한다.
#달러지수 연중 신고점 … 국채 수익률 2007년 이후 최고
암호화폐 선물은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고 초반에 비해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175 달러로 0.68% 내렸다. 10월물은 2만6320 달러로 0.83%, 11월물은 2만6425 달러로 1.16% 하락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582.00 달러로 0.69%, 10월물 역시 1582.00 달러로 0.69%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24 달러로 0.23% 올랐다. 달러지수는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06 아래로 후퇴했으나 얼마 뒤 상승 전환했다. 현재 달러지수는 2023년 최고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이 시간 4.557%로 2.1bp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의 이날 장중 고점은 4.568%로 2007년 이후 최고로 기록됐다.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美 달러 강세 지속 전망 … “유일한 안전 대피처”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폐쇄) 우려로 국채가 흔들리면서 달러가 다시 한번 유일한 안전 대피처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의 금리 전략가 앤드류 타이스허스트는 “미국 달러는 고수익, 고성장, 안전한 피난처라는 이례적이며 강력한 조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의 격차, (미국의) 높은 금리, 그리고 잠재적인 추가 위험 회피에 의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달러 강세는 암호화폐와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