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JP모건의 영국 디지털 은행 ‘체이스UK’가 범죄 행위 증가를 이유로 다음달부터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이날 체이스UK는 고객들이 다음달 16일부터 체크카드, 송금 등을 통한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고객들이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시도할 경우 거래 거절 알림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른 은행 등을 이용해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결제가 실패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영국 규제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사기 관련 손실이 증가했다고 짚으면서, 고객들의 돈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영국 사기 신고기관 액션프라우드(Action Fraud)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암호화폐 사기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40% 이상으로 증가, 처음으로 3억 파운드(약 4930억원)를 넘어섰다.
앞서 체이스UK 외에 다른 해외 은행들도 암호화폐 관련 거래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올해 3월 영국 은행 냇웨스트(NATWest)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 증가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 송금액 제한 조치를 취했다. HSBC와 네이션와이드도 암호화폐 연관 매수에 대한 유사한 제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체이스UK는 2021년 9월 JP모건이 영국에서 출범한 디지털 은행이다. 올해 5월 기준 영국에서 16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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