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2개월 째 하락했다. 다만,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상승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개월 째 올랐고, 이 영향으로 가계 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5%로 한 달 새 0.03%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이 0.04%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01%포인트 내렸다. 금융채(0.01%포인트)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물(CD, RP) 비중이 상승한 결과다.
8월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5.10%로 0.01%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5.21%)는 0.04%포인트 떨어졌다. CD 등 지표금리 하락 및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하에 중소기업대출(-0.08%포인트)에 내린데 기인한다.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상승한 4.83%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와 은행채(5년) 상승에 주택담보대출이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조건별로 변동형(+0.05%포인트)이 고정형(+0.03%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45%포인트로 7월(1.43%포인트)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6개월 만에 확대 전환이다. 다만, 잔액기준으로는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6월 52.9%에서 54.1%로 1.2%포인트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76.5%로 2.8%포인트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대금리차는 정기예금 중 1년 미만 수신 비중이 높아졌지만, 대출 중에서는 1년 미만 비중이 하락하는 등 만기구조 차이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에서는 금리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 등에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리수준전망(CSI)는 7월 112에서 8월 118로 뛰었고, 변동형과 고정형 주담대 금리차는 7월 0.23%포인트에서 8월에는 0.25%포인트로 벌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자금확보 노력으로 0.08%포인트 늘며 5개월 연속 올랐고, 새마을금고(+0.25%포인트)는 8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다만 신협(-0.10%포인트), 상호금융(-0.01%포인트)는 떨어졌다.
대출 금리는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저축은행이 0.21%포인트 떨어졌고, 신협은 0.14%포인트 내렸다. 새마을금고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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