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3500만원대 머무는 가운데 향후 3000만원대를 반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짙어진 긴축 장기화 우려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롭 긴스버그 울프 리서치 전략가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2만5000달러(3368만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향후 2만달러(2695만원)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9월 FOMC 회의 결과가 코인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9월 FOMC 회의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은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가장 심각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지난 21일 FOMC 회의 직후 현재까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취약한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또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인상 의지를 드러낸 점도 약세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9월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2%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하반기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재료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울프 전략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도 상승 촉매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연준이 추가 긴축을 단행할 경우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심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이 3700만원대를 넘긴다면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울프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3773만원) 저항선을 넘길 경우 3만2000달러(4312만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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