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시간대 초반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정책 장기화 전망으로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좀처럼 분위기 전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2만6000 달러 지지선을 계속 방어하고 있고 이더리움이 빠르면 내주 미국에서의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기대감 속에 1600 달러를 다시 회복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0% 줄었다. 그러나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24시간 거래량은 268억 달러로 14.4%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9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5%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전날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6484.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아침 2만6817.84 달러 장중 고점을 기록하며 2만7000 달러를 겨냥했지만 부정적 거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최근 범위로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24.24 달러로 0.17% 후퇴했다. 이더리움도 전날 아침 1600 달러를 넘어서는 랠리를 펼쳤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더리움은 이후 아시아 시간대 다시 1600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ETF 전략가 에릭 발추나스는 전날 X(옛 트위터)에 이더리움 선물 ETF가 빠르면 내주 월요일 출시돼 화요일부터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BNB 0.75%, XRP 0.76%, 카르다노 0.36%, 도지코인 0.46%, 솔라나 0.81%, 트론 0.41% 각기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은 전날의 하락 분위기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445 달러로 0.74% 올랐다. 10월물은 2만6620 달러로 0.80%, 11월물은 2만6850 달러로 0.86%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23.00 달러로 1.63%, 10월물은 1626.00 달러로 1.7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35 달러로 0.29% 내렸다. 달러지수는 전날 106.84까지 상승, 2023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29%로 1.4bp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의 전날 장중 고점은 4.646%로 2007년 이후 최고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