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에 승인을 내주기 시작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잇따라 연기했다. 블랙록 등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ETF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승인 날짜가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발키리, 비트+이더 선물 통합한 ETF 내놓는다
발키리는 28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TF)’가 SEC의 승인 하에 이더리움 선물 포지션을 쌓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BTF는 당초 비트코인 선물 ETF로 승인을 받았으나, 이더리움 선물도 추가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발키리는 “이더와 비트 선물을 하나의 ETF에서 취급하는 최초의 ETF”라면서 “10월 3일부터 ‘발키리 비트코인 앤드 이더 스트래티지 ETF’로 이름을 바꿔 거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 이더 선물 ETF 순차적 승인 전망
발키리에 이어 반에크도 이더리움 선물 스트래티지 ETF(EFUT) 출시를 공식화했다. 반에크는 이날 EFUT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은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EFUT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엑스(트위터)에 “다음주 월요일 적어도 2 개 이상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썼다.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을 SEC에 신청한 펀드는 총 9개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SEC가 이더 선물 ETF는 비교적 신속하게 승인을 낸 것과 정반대로 비트코인 현물 EFT는 잇따라 승인 연기 조치를 내렸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가 엑스(트위터)를 통해 “SEC가 블랙록과 인베스코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10월 중순까지 승인 결정이 필요했던 7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중 4개(발키리, 비트와이즈, 블랙록, 인베스코)가 연기됐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27일 하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 여부 등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된 소송이 마무리 되어야 ETF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 연방정부 셧다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의회가 이번주 중으로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SEC 역시 셧다운에 영향을 받아 행정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된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 ETF 승인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이 속도를 낸 것도 셧다운 이전에 승인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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