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초부터 매주 비트코인을 10만원씩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정답은 5.67%다.
단 적립식 투자법인 달러비용평균법(DCA) 전략을 활용했을 경우에다. 매체는 DCA 전략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매주 100달러(13만원)씩 매수했을 경우 해당 수익률이 산출된다고 전했다.
DCA 전략은 특정 자산을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 전략이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를 적금처럼 안정적으로 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유효한 매입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상자산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자산일수록 DCA 전략의 장점이 부각된다. 변동성이 클수록 잘못된 투자 판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보다 가상자산에 더 유리한 투자법인 셈이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4월 실시한 실험에서 이를 입증했다.
리서치센터는 당시 실험에서 투자 전략에 따라 ▲투자자 A(완벽한 마켓타이밍 전략) ▲투자자 B(DCA 전략), ▲투자자 C(동반 투자), ▲투자자 D(현금 보유, 무위험수익률 2%) 등으로 나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집단군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투자자 A의 수익률과 샤프 비율(위험 대비 투자 수익률)이 제일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DCA 전략을 택한 투자자 B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센터는 투자 유용성을 따졌을 때 투자자 B가 A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험 결과로는 A의 수익률과 샤프 비율이 제일 높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마켓타이밍을 알고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투자에 있어 ‘DCA 전략’이 시장 동향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는 ‘마켓 타이밍 전략’보다 유효하다”며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입는 상실감이 더 큰 손실 회피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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