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항공, 우주, 정보통신 기술, 로봇, 산업기계, 등 첨단 제품들이 관세 목록에 포함됐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전체 이익 수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관련 상황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에 관심이 모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고 특히 중국 수출과 관계있는 수출(49.8), 신규수주(53.2) 항목이 연초 대비 둔화되며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관세발효 우려와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혼재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선반영한 후 협상 기대감을 나중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시작도 이슈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4조8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4주전 대비 1.2% 하향 조정됐다. 현재 전망치 대로라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1조2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 실적이 증시 상승 모멘텀은 아니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 가능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IT, 경기와 다소 무관하거나 한국 고유 강점인 콘텐츠, 엔터, 면세점, 경협, 바이오 등이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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