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폐쇄) 사태가 임박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셧다운 발생 시 정부 기능이 마비돼 경제에 타격을 주고 가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 연설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향해 셧다운은 “불필요하고 위험하다며”며 “일을 하라”고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셧다운 사태를 피하려면 내년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1일 이전에 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시한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있어 그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못하면 미국 가정에 피해를 주고 우리가 이룬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경제적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며 “셧다운은 농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부터, 식품과 일터 안전 검사, 어린이를 위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저소득층 어린이 조기교육 지원사업)까지 여러 정부 핵심 기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셧다운은 일상적인 미국인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 현대화를 위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옐런 장관이 셧다운의 악영향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이날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은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하원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하원 구도는 공화당 222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 자력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하지만, 공화당 내 극우성향 의원 21명이 법안 통과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성향 의원들은 더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 등을 주장하고 있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셧다운은 34일간 이어져 약 80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제때 월급을 받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