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하원이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를 불과 몇시간 남기고 정부가 현재의 지출 수준을 45일 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폐쇄라는 급한 불은 일단 껐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급격한 지출 삭감 요구를 철회, 민주당 의원들이 그의 임시 예산안에 대거 찬성했다.
임시 예산안은 점점 커지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뒤로 미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160억 달러(21조6800억원)의 연방정부 재난지원금 증액은 포함시켰다.
예산안은 대부분의 공화당원과 거의 모든 민주당원이 지원 속에 찬성 335표, 반대 91표로 통과됐다.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극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상원도 보기 드문 주말 회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초당적 접근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매카시 의장은 표결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며, 성숙하게 행동할 것이다. 연방정부는 계속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예산안이 채택되지 못했을 경우 연방 공무원들은 휴가를 받게 되고, 200만명 이상의 현역 및 예비군 병력이 무보수로 근무하게 되며, 미 전역에서 미국인들이 의존해야 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들이 중단될 뻔 했다.
연방정부가 11월17일까지 45일 간 현재 수준에서 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예산안 하원 통과로 상원에서의 초당적 접근도 더 가까워지게 됐다. 상원 법안은 그러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60억 달러(8조1300억원)의 지원과, 재난지원금을 60억 달러 증액하도록 하고 있다.
전격적인 임시 예산안의 하원 통과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며 거부했던, 대부분의 정부 기관에 최대 30%의 급격한 지출 삭감을 포함한 공화당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매카시의 당초 계획이 29일 좌절된 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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