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바이낸스 간 소송에서 바이낸스 편을 들었다.
서클은 “SE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가 광범위한 사기, 이해 상충, 증권법 등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BUSD도 증권이라고 적시했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는 BUSD와 경쟁 관계에 있다. 서클은 또 바이낸스의 경쟁사인 코인베이스의 주주이기도 하다. 서클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가 한 쪽 편에 치우치지 않은 것(support of neither party)”이라는 단서 조항을 붙였다.
서클 입장에서는 ‘바이낸스라는 경쟁자’가 제거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SEC의 공격이 부당하다며 바이낸스 편을 든 셈이다.
서클은 의견서에서 “SEC가 권한을 남용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한 것도 처음이다. 법원 결정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클과 별도로 암호화폐 투자 회사 패러다임 역시 “SEC의 행동이 일관되지 않고,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패러다임은 바이낸스와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등은 연방 정부 셧다운 위기로 전운이 돌고 있는 의회를 방문해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를 만들어 달라”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코인베이스는 법무부로부터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토네이도 캐시를 옹호하는 법적 싸움을 지원하는 등 업계를 위한 전방위적인 로비에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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