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립토코인뉴스(CCN)은 9일(현지시간) 필리핀중앙은행(BSP)이 두곳의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를 승인해, 필리핀 내 거래소 수가 다섯곳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BSP는 성명에서, Virtual Currency Philippines 및 Etranss의 필리핀 페소화를 가상 디지털화폐로 교환하는 영업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세계적인 암호화폐 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화폐의 형태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사업을 합법화한 국가로 꼽힌다.
BSP는 다른 개발도상국들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단속하는 등 규제를 가하는 대신 암호화폐가 필리핀 경제에 미치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는 해외 이주 근로자들이 많은 필리핀의 특성상 송금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빠르고 저렴한 송금 가능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BSP는 이미 지난해 초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은행이 직접 보증하지는 않지만 암호화폐를 금융서비스와 지불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