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두산로보틱스]
#이번주 임시공휴일·개천절로 2·3일 증시 휴장
#삼전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9만전자’ 갈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2400선까지 밀리면서 추석 연휴 휴장기간에도 방심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전세계 개발자들의 축제인 삼성전자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SDC23)’도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계열사로 2015년 설립된 협동로봇 제조업체다.
올해 하반기 최대 관심 종목인 만큼 청약 과정에서도 인기가 상당했다. 7개 증권사가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았는데 총 149만6346건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524.05대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3조원을 넘겼다.
두산로보틱스에 청약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우려도 불거졌다. 일반 청약 기간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12조원 가까이 급감한 일도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 입어 상장 첫날 따땅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가 되는 것)의 첫 주인공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예정 주식수 6481만9980주 중 24.77%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인데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매각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가능 물량은 더 축소될 수 있다”며 “협동로봇 선두주자의 화려한 데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개발자들의 축제인 삼성전자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SDC23)’도 대형 이벤트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SDC23를 개최한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행사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올해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맡아 삼성전자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삼성 녹스, 빅스비 등 전사 플랫폼 혁신 ▲타이젠 기반의 스크린 경험 확장 ▲갤럭시 One UI(삼성전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한 고객 경험 차별화 ▲헬스와 홈 경험의 진화 등 각 분야별 전략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증권가에서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7월 14일 7만3400원까지 올랐지만 그 후로 내리막 길이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는 6만8300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9만전자’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주가 조정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설을 추진중이지만 올해 9월 현재 예약주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9만4000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에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상단인 1.8배를 적용한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PBR 1.3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 조정은 반도체 섹터 이슈보다는 금리 상승 우려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 주가 조정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주가는 부진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최근 9만3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8만8000원이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