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장펑 자오가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70%나 하락한 상태지만 지난해 보였던 강력한 랠리를 생각해본다면 아직도 긍정적 포지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해 1월부터 12월까지 랠리를 거듭하며 89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상승, 2150%나 폭등한 바 이다. 또 지난 해 중반에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5배 이상 증가했었다.
장펑 자오는 지난 8일 스위스 주크에서 암호화폐 연구인이자 저널리스트인 비안카 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가 인프라스트럭춰나 가격, 거래량, 주류의 관심사 등을 토대로 볼때 1년 전과 비교해 개선된 포지션에 있다고 말하고 “1년전 비트코인 가격은 2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800달러 수준이며, 거래량도 1년전 7억8천만달러에서 지금은 35억달러로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장펑 자오 CEO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2017년 중반 암호화폐 섹터의 인프라스트럭춰는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들 모두에 대해 적절한 인프라스트럭춰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헤지펀드나 대학 펀드, 연기금 등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블록체인 프로토콜 코인과 같은 디지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코인베이스 커스토디(Coinbase Custody)란 기관투자자용 플랫폼이 마련됐다.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은행과 투자기관들 역시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해 자체 디지털자산 트레이딩데스크나 관련 선물거래팀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 규제 역시 금융당국자들의 관심속에 점차 확실해지며 불확실성을 줄여가고 있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장펑 자오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버블 우려에 기인했던 2014년 하락장세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CCN은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산 형태로 은행과 경제분야에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의 정부 당국들의 시각도 변하면서 큰 손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의 분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